네이마르 사포, “기술적 시도” vs “상대에 대한 조롱”
바르셀로나 대 빌바오, 네이마르 사포 논란
FC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틱 빌바오를 누르고 국왕컵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경기종료 직전 나온 네이마르의 사포 개인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어제(현지시간 30일) 바르셀로나 홈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4-15시즌 스페인 국왕 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메시와 네이마르의 활약에 힘입은 바르셀로나가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네이마르는 경기 내내 활약을 펼쳤으나, 상대 수비수와의 잦은 충돌로 감정이 격해 있었다.
상대 수비수와 거친 몸싸움을 이어온 네이마르는 후반 40분경 상대진형 왼쪽 측면에서 ‘사포’라 불리는 레인보우 플릭을 시도, 논란의 장면을 연출했다. 곧바로 상대 수비수가 네이마르를 밀쳐내며 파울이 선언된 가운데 상대 선수 여럿이 네이마르에게 달려와 격렬히 항의하며 경기 내내 격했던 감정이 폭발했다.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시간대에 농락의 의도로 드리블을 시도했다는 것이 불만의 이유였다.
경기 후 네이마르는 “이것은 축구다. 축구 내에서 허용되는 정상적인 일에 화를 내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나는 항상 이런 드리블을 해왔고 내 플레이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바르셀로나 팬들은 그의 드리블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나온 정당한 시도였다고 변호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이와 관련해 “내가 빌바오 선수였어도 그렇게 반응했을 것”이라 말하며 상대편의 심정을 헤아리면서도 “그러나 브라질에서는 일반적인 장면이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과 팬들은 “평소 하지 않던 드리블을 경기 종료 직전에 한 것은 명백한 조롱행위”라며 비판을 그치지 않고 있다.
네이마르 사포 장면(출처: 유튜브 A7HFM)